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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CEO, CTO, CMO 역할

by valueup24 2025. 4. 2.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누가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전부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회사를 이끌어가는 건 바로 C레벨의 역할과 전문성입니다. CEO, CTO, CMO는 단순히 직함이 아니라, 각각의 포지션이 요구하는 책임과 역량, 전략적 사고를 요구받는 핵심 리더입니다. 이 글에서는 예비 창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요 C레벨 포지션 3가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각 포지션이 스타트업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스타트업 창업팀

스타트업의 CEO 역할 - 비전 설계자이자 전략 실행자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회사의 최종 의사결정자이자 전략의 방향을 설계하는 핵심 인물입니다. 필자는 스타트업 초기 창업 경험을 하면서 이 역할이 단순한 '대표'가 아니라 '설계자'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제품 개발, 마케팅, 자금 조달, 법률 대응, 조직문화 형성까지 CEO가 직접 모든 흐름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비전 수립은 단지 슬로건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시장에 설명하고, 팀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작업입니다. 많은 창업자가 간과하는 부분은 ‘대표의 말’이 곧 ‘회사의 신뢰’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미팅에서 단 몇 분 만에 사업 가능성을 설득해야 하고, 때로는 위기 상황에서 강한 신념과 책임감을 통해 팀원들의 동요를 잠재워야 하기도 합니다. CEO는 늘 복수의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조율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내부적으로는 핵심 팀원과의 소통을 통해 전략 실행을 독려하고, 외부적으로는 투자자, 언론, 고객,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회사의 신뢰를 구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CEO는 전략 수립뿐 아니라 실행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는 구조적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시장의 미세한 변화에도 빠르게 전략을 수정하고 조직의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며, 결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타트업 CEO는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대표하고, 조직 내부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외부로부터의 자원(자본, 인재, 기회)을 끌어오는 종합 프로듀서입니다. 결국, 훌륭한 CEO란 단순히 ‘지휘자’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 전체의 리듬을 만들어내는 리더이자 운영자, 설득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CTO 역할 - 기술 기반 성장을 주도하는 설계자

기술 스타트업에서 CTO(Chief Technology Officer)의 존재는 단순한 개발 책임자를 넘어 회사의 기술 기반 미래를 설계하는 엔지니어링 전략가라 할 수 있습니다. 글쓴이는 실제 창업 초기 팀에서 CTO의 역할이 ‘개발자’가 아니라 ‘기술을 통한 시장 문제 해결자’였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CTO는 초기 제품(MVP) 개발을 직접 이끄는 동시에, 사업 모델이 현실화되도록 기술적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한 기능 개발만이 아니라 어떤 프레임워크가 향후 확장성에 유리한지, 어떤 언어와 아키텍처가 유지보수에 효율적인지를 판단해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외부 인프라 환경의 변화(예: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인상, API 제공 정책 변경 등)에 따라 민첩하게 기술 대응 전략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최근에는 AI, SaaS, 빅데이터, 보안 등 다양한 기술이 혼합되는 시장 흐름에 따라 CTO의 역할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팀 내부적으로는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을 이끄는 멘토링, 코드 리뷰, 개발 문화 조성 등도 CTO의 업무이며, 외부적으로는 투자자 대상의 기술 발표, 고객사의 기술 피드백 수렴 등도 담당해야 합니다. CTO는 기술을 통해 제품과 사용자 사이의 거리감을 좁히는 ‘실행형 리더’라고 볼 수 있으며, 단순히 코딩이 아닌 기술 전략, 확장성, 리스크 관리, 인재 관리까지 두루 고민해야 합니다. 예비 창업자가 CTO를 파트너로 둘 경우 단순히 기술력보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사고력’을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술은 수단이고, 목적은 결국 시장과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CTO는 시장을 읽고, 기술로 전략을 실행하며, 조직의 성장 속도에 기술력을 맞춰나갈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사람입니다.

프로그래밍

스타트업의 CMO 역할 - 시장과의 접점을 디자인하는 마케팅 리더

CMO(Chief Marketing Officer)는 제품과 고객 사이의 모든 접점을 설계하고, 브랜드를 만들어가며 시장에 회사를 존재하게 만드는 역할을 맡습니다. 필자는 여러 스타트업을 컨설팅하며, 가장 과소평가되는 역할이 바로 CMO라는 점을 자주 목격했습니다. 창업자는 종종 ‘좋은 제품을 만들면 팔리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고객은 ‘좋은 제품’보다 ‘눈에 띄는 제품’, ‘말이 되는 제품’을 선택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CMO의 전략이 작동해야 합니다. 스타트업 CMO는 브랜딩 전략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동시에 다뤄야 합니다. 브랜드의 톤 앤 매너, 사용자 관점의 메시지 구조, 서비스 포지셔닝 설계는 물론, 클릭률·전환율·LTV·CAC 등 수치를 기반으로 한 최적화 작업까지 모두 관리해야 합니다. 채널도 다양합니다. SEO, SNS, 콘텐츠 마케팅, 이메일, 랜딩페이지, PR, 커뮤니티 운영까지 모든 채널을 통합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이는 단순한 마케터가 아닌 종합적인 사업 이해도가 필요한 포지션입니다. 특히 제품 초기 론칭 단계에서 시장의 반응을 정교하게 해석하고 제품팀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반복적인 개선을 이끄는 것이 CMO의 핵심 기능입니다.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그것을 실행 전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시장 흐름을 먼저 감지하는 사람, 그리고 데이터를 통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CMO입니다. 초기 스타트업일수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시장에 성공적으로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라 ‘전략적 소통 설계자’로서의 CMO가 필요합니다. 창업자는 이 포지션을 단순 홍보 담당으로 보지 말고,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시장과 연결하는 핵심 축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예비 창업자는 어떤 역할을 자신이 맡고, 어떤 포지션에서 파트너를 찾아야 할지 명확하게 설계해야 합니다. 감에 의존한 인사보다, 역할 정의와 전문성 분석을 바탕으로 한 C레벨 구성 전략이 필요합니다. 창업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입니다. CEO, CTO, CMO가 각자의 자리에서 전략과 실행을 조율하고 서로 간 신뢰를 구축할 때, 비로소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글쓴이로서는 지금 이 순간 팀 구성을 고민하는 창업자라면, 조직의 기술, 비전, 마케팅을 책임질 파트너들을 깊이 있게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이라 확신합니다.